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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by 밤보우 2024. 7. 8.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고 (6학년 학생작성) 요새 내 또래 친구들도 나와 비슷하게 속상할 때가 많을 것 같다. 나는 부모님께부쩍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많이 당한다. 학원 시험이나 숙제를 얼마나 잘했는지등 친구들과 계속 비교당하기 일쑤이다. 학원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오늘 수업 어땠니"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그날 나의 시험 성적과 친구들시험 성적까지 계속해서 물어보시곤 한다. 친구들이 나보다 시험을 더 잘봤을 때는 나에게 " 걔네는 확실히 너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는구나, 넌 어떡하니."라고하시며 친구들보다 시험을 더 못봐서 이미 속상한 상황에 그렇게 꾸중을 들으니위로가 필요했던 나는 기분이 나아질 리 없었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울적해져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기 싫어지고 자연스레 방에만 틀어박혀 있게 된다. 그렇게나는 우리집에서 점점 그림자가 되어가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나처럼 위로를 받고 싶어도 오히려 듣기 싫은 잔소리를 듣거나 비교만 당해서 점점 상처받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는 가정에서 상처를 입은 3명의 친구들이 서로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는 미르, 바우, 소희, 이렇게 3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다 특이하게도 가정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다. 미르는 어머니께서 재혼 계획을 하시는 게 너무 낯설어 아직 적응을 못해서 어머니와 자꾸 멀어지고, 바우의 어머니께서는 바우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바우는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아 말을 하지 않는 아이이고, 소희의 아버지께서는 소희가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는 소희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다. 바우와 소희에게는 아주 큰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았다. 둘 다 자신의 아픔을 감춰 오기만 했다. 바우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로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기 시작했다. 자신을아픔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기 싫어서였다.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희는 겉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대해주고 상처받은 적 없는 것처럼 아주 밝은 아이지만 소희도 사실 자신의 아픔을 마음 깊숙이에 가둬 놓고 일기를 쓸때만 열어둔다. 이렇게 바우와 소희는 미르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 아프기만 했다. 그런데 미르를 만난 후로부터는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바로 '위로'라는 방법으로 나아지기 시작한다. 초등부 장려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8 미르는 처음에 바우와 소희와 친해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셋이서 다같이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던 계기는 바로 '공감'이었다. '공감'을 셋이서 나누는 것은 꽤 쉬웠다. 그냥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만 나누는 것이었다. 그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람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다. 한 프로그램에서 서로 위로해주는 활동을 하는 장면이 등장했었는데 그 때 서로 "넌 잘하고 있어!" 라는 말만 했을 뿐인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사실 제대로 된 위로를 많이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위로가 자칫하면 잔소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오히려 더 속상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책에서나 프로그램에서나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나 작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사람들은이 사실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속상해보이는 상대방에게 말을 무심코 던졌다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위로'가 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제목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라는 뜻은 무엇일까? 나는 호기심에 바로 인터넷에 '하늘말나리'를 검색해보게 되었다. 알고보니하늘말나리는 말나리 꽃종류에 해당되는데 특이하게도 하늘말나리만 말리꽃 중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꿋꿋이 하늘만 바라본다. 그래서 명칭에 '하늘'이 붙게된 것 같다. 그래서 이 꽃의 의미는 아무래도 '희망'이 아닌가 싶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처럼 위로를 받고 점차 희망을 얻게 되어 꿋꿋이 설 수 있게 된 아이들의 모습이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이들이 서로 위로를얻어 받았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어 하늘말나리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고다시 들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위로'는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되찾게 도와줄 수 있는 아주 큰 전환점이 되어주는 것 같다. 난 이 책을 읽고 '위로'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항상 남이 나에게 위로를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다른 사람이 항상 나에게 위로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꼭 다른 사람이 주어야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들 각자의 마음에 아픈 한 구석이 당연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 위로를 얻는 것이 우리가 받고 싶어하고 주고 싶어하는 '위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