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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김유진

by 밤보우 2024. 7. 8.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고 – 시간의 농도(중3 학생작성) 책 제목과 더불어 나의 이목을 끈 것은 다름 아닌 부제목이었다. 제목과 부제목이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시간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하루를 두 배처럼 사는 게 가능한가? 오히려 너무 피곤하고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의구심은 점차 답을 찾게 되었다. 작가가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찾기 위해서다.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시간을 잃어가고 있었고, 회사 일에 치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고됐다. 이러한 고충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껴봤을것이다. 학생인 나도 학업과 여러 가지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던 중 작가는 우연히 새벽 4시에 깼다가 꿀맛 같은 휴식을 만끽하게 되었다. 차분한 새벽 시간에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편안히 쉴 수 있었다. 그날은 하루가 더욱 활기차고새롭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작가는 새벽 시간을 취미생활과 자기계발 시간으로이용하여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정말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왜 하필 새벽일까? 늦은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굳이 새벽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답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급한 약속이 잡힐수 있는 다른 시간대와는 달리 새벽은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이라고작가는 말한다. 이 말에 매우 공감이 간다. 계획한 일을 하려고 하면 다른 일이 생긴다거나 약속이 잡혀 씁쓸한 마음으로 계획을 포기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 시간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작가는 이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온전히 내가 이끄는 시간이라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매일 하는 아침기상도 힘든데 새벽기상은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 놀랍게도 작가 또한 항상 이러한 기분을느낀다고 한다. 이럴 때 작가는 새벽기상의 수혜를 생각하며 일어난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할 일들을 생각하면 눈이 번쩍 떠진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나도 새벽에 축구를 보기 위해 일어난 적이 간혹 있는데, 그럴 땐 정말 신기하게도 눈이 바로 떠지고 벌떡 일어날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생각하면, 일어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애물이 아닌 것 같다. 중·고등부 최우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김유진 12 작가는 이러한 새벽 기상을 통해 2개의 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영상편집과 아침운동도 하며 공부, 취미생활 그리고 건강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짧은 새벽의 몇 시간이 하루를 늘려주는 건 분명한 것 같았다. 나도 당장 내일부터 새벽에 일어나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꼭 4시 30분이 아니더라도 새벽에 일어나기만 한다면 많은 시간을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일어나서 밀린 공부도 해보고 못 봤던 영상이나 책도 보고 싶다. 새로운 취미생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꿈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고 싶다. 아직 명확한 꿈은 없지만 이렇게 글도 많이 써보고 자기 계발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의 꿈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새벽기상 말고도 작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도 일러주었다. 내일 해야 할 것들을 전날 계획표에 적어놓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제 할 것인지 구체적인 시간을 적지 말라는 것이었다. 의아한 방법이었지만 이렇게하면 시간에 쫓기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부담 없이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계획표를 쓰면 항상 시간에 맞춰 쓰라고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계획을 지키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시간이 많이 흘러가 있으면 내일로 미루기도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이런 면에서 시간을 적지 않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다. 앞으로 이 방법도 사용해보면 좋겠다. 해야 할 과제들을 적어놓고 틈틈이 한다면 금방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소한 일들까지도 전부 계획표에 적으면 좋다고 한다. 이루기 쉬운 일들을 적어놓고 실천하면 성취감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계획과 실행이 더욱 수월하다는 것이다. 아침 먹기, 잘 준비하기, 심지어 출근하기까지 적는다니 놀랍긴하지만 자존감을 높여주는 데엔 정말 효과적일 듯 하다. 나도 책가방 싸기, 방 정리하기 등 사소한 일들까지 전부 계획하여 성취감을 얻고 더욱 커다란 계획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그 농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주어진 시간동안 착실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농도 깊고 진한 시간을 만끽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어영부영 게으르게 시간을 사용한다. 나는 얼마나 농도 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을까? 방학 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다지 진한 시간을 사용한 것 같진 않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일어나거나 누워서 핸드폰을 보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라지도록, 앞으로의 나의 시간의 농도가 더욱 깊고 짙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새벽기상을 이용한다면 이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오늘부터 새벽시간에 알람을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나의 하루가 두 배로 늘어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