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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김유진 를 읽고 – 시간의 농도(중3 학생작성) 책 제목과 더불어 나의 이목을 끈 것은 다름 아닌 부제목이었다. 제목과 부제목이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시간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하루를 두 배처럼 사는 게 가능한가? 오히려 너무 피곤하고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의구심은 점차 답을 찾게 되었다. 작가가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찾기 위해서다.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시간을 잃어가고 있었고, 회사 일에 치이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고됐다. 이러한 고충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껴봤을것이다. 학생인 나도 학업과 여러 가지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던 중 작가는 우연히 새벽 4.. 2024. 7. 8.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읽고 (6학년 학생작성) 요새 내 또래 친구들도 나와 비슷하게 속상할 때가 많을 것 같다. 나는 부모님께부쩍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많이 당한다. 학원 시험이나 숙제를 얼마나 잘했는지등 친구들과 계속 비교당하기 일쑤이다. 학원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는 "오늘 수업 어땠니"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그날 나의 시험 성적과 친구들시험 성적까지 계속해서 물어보시곤 한다. 친구들이 나보다 시험을 더 잘봤을 때는 나에게 " 걔네는 확실히 너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는구나, 넌 어떡하니."라고하시며 친구들보다 시험을 더 못봐서 이미 속상한 상황에 그렇게 꾸중을 들으니위로가 필요했던 나는 기분이 나아질 리 없었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울적해져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기 싫어지고 자연스레 방에.. 2024. 7. 8.
프린들 주세요 / 앤드루 클레먼츠 프린들, 그 탄생의 이야기 (5학년 학생작성) 내가 이 책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3학년 여름, 국어수업을 하면서이다. 그 당시 이 책의 일부분만 봤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이튿날, 학교가 끝나고 나는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빌렸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닉이라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기발한 소년이 펜을 대신할 단어 ‘프린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진짜 닉이된 것만 같이 떨리고 통쾌했다. 닉처럼 나도 나만의 단어가 있다. 바로 ‘찰칵찰칵’이다. 이 단어는 내가 스테플러 대신 사용하는 단어이다. 스테플러의 ‘찰칵찰칵’ 종이를 찍는 소리를 듣고 생각이 난 단어이다.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등장인물은 그레인저 선생님이다. 물론 닉이 .. 2024. 7. 8.
목걸이 / 기 드 모파상 ‘21세기의 목걸이’ (6학년 학생작성) 난 어렸을 때부터 물건을 잘 망가뜨리고 잃어버렸다. 난 그 물건을 다시 사기 위해서 설날이나 추석에 받은 용돈을 모아 그 물건을 다시 산다. 내가 언제 물건을다시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모은다. 돈을 다 모아 그 물건을 사면작은 성취감도 있다. 라는 책도 목걸이를 잃어버려 잃어버린 목걸이를 다시 사려고 돈을 모아 목걸이값을 모으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야기의 내용이었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책도 좋아하지만 난 뻔하면서도 작은 반전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예전에 뉴스에서 어떤 사람이 목걸이를 훔쳤는데 그 목걸이가 가짜였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주인공 마틸드가 목걸이를 잃어버렸을 때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추측을 해보기도.. 2024. 7. 8.
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메이, 김영옥 외 '돌봄'을 돌아보다-를 읽고 건강하지 못한 몸과 나이듦을 의식하면서부터 돌봄 관련 책에 관심이 갔다. 모든 것이 의미가 없는 시간이 올 때 어떤 자세로 삶을 마주할 것인가를 사유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먹고 배출하는 행위마저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비참해진다. '차라리'를 고민할 인지능력마저 없어졌다면 어떡하나? 인간적인 돌봄과 공동체적인 해결점을 찾게 되는 지점이다. 책은 도끼다.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카프카의 이 표현을 행운처럼 체감하는 만남이 있다.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는 2020년 가장 날카로운 도끼가 되었던 책이다. 야금야금 아껴 읽는 동안 내 안에서 이미 퇴적층으로 켜켜이 굳어진 고정관념과 마주했다. 특히 돌봄, 질병, 건강, 시민, 두려움에 .. 2024. 7. 8.
역사의 쓸모 / 최태성 ‘역사의 쓸모’를 읽고 우리는 지식이든 물건이든 쓸모가 많아야 환영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요즘은 쓸모 있는 것을 남보다 얼마나 더 많이 가졌는가? 로 성공을 가늠하는 세상이다. 고유의 스토리로 승부를 봐야 하고, 쓸데없다고 버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은 참 '쓸 데 있음'을 증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역사는 아득한 시간 동안 쌓인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기록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의 삶과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의 흥망성쇠가 담겨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고, 역사 속 인물의 선택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역사 속에 들어가서 인물들과 만나면 좋다. 그들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내 삶에 대입시켜서 답해본다. 그러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얻지 못했던.. 2024. 7. 8.